발란, 결제 서비스 중단…유동성 위기와 티메프 사태 우려

 "발란, 결제 서비스 중단으로 티메프 사태 우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최근 결제 서비스 중단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플랫폼 이용자와 입점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유동성 위기와 관련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발란은 최근 몇 년 간의 판매 부진과 고객 이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 사태가 더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사건이 과거 티메프 사태와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 발란의 결제 서비스 중단

2025년 3월 28일 밤, 발란은 자사의 결제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었다고 발표했다.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하면서 발란의 자체 결제 시스템인 발란페이까지 멈춘 상태다. 결제 창에는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하다"는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으며, 구매 및 결제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발란은 지난 3월 24일 일부 입점사에 대한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논란을 일으켰다. 발란 측은 정산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하며, 28일까지 일정 재개 일정을 재공지하겠다고 밝혔으나, 해당 일정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과 입점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2. 발란의 유동성 위기

발란은 설립된 지 10년이 넘은 기업으로, 한때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최근 몇 년간의 어려운 경영 환경을 지나면서 기업가치가 급락했다. 2022년 기업가치는 300억원대로 추락했으며, 2020~2023년 동안 누적 영업손실액은 7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도 적지 않은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발란의 유동성 위기가 결제 서비스 중단과 판매대금 미지급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발란은 거래가 침체된 상황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 10% 초반대의 판매 수수료를 초과하는 20~30% 할인 쿠폰을 남발하며, 결국 총체적인 부실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3. 과거 티메프 사태와의 유사성

발란의 결제 중단과 유동성 위기는 과거 티메프 사태와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티메프는 2018년에 파산하며 많은 이용자와 입점사들에게 큰 피해를 끼쳤다. 티메프 사태는 당시 플랫폼 운영의 비효율성과 부실한 경영, 그리고 유동성 문제로 인해 발생한 대형 사태로 기억되고 있다.

발란 역시 티메프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유동성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결제 시스템 중단 사태는 다시 한 번 플랫폼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만약 발란이 이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티메프와 같은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 입점사들의 피해

발란의 결제 시스템 중단과 정산 지연으로 인해 입점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발란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나 판매자들은 자사의 매출이 정산되지 않아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입점사들은 발란의 플랫폼 신뢰성이 떨어지면서 향후 지속적인 거래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입점사들은 발란 측의 해명과 계획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발란의 최형록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주 중으로 입점사들과 직접 만나 그간의 경위와 계획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점사들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개선 조치와 확실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

5. 발란의 향후 전망

발란의 향후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 결제 서비스 중단과 판매대금 미지급 사태는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발란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유동성 위기가 지속된다면, 결국 플랫폼 운영의 중단이나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발란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재정비에 성공한다면,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와 고유의 경쟁력을 가진 온라인 명품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발란의 경영진은 빠르게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 입점사들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


발란의 결제 서비스 중단과 유동성 위기는 단순한 운영상의 문제가 아닌,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태다. 이 사건은 과거 티메프 사태와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며, 발란이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향후 회사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고객과 입점사들은 발란 측의 빠르고 신뢰성 있는 대응을 기대하며, 플랫폼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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