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첫 셧다운, 철강업계 위기… '산업 공동화' 우려"
현대제철, 창사 이래 첫 셧다운, 철강업계의 위기
현대제철 인천 철근공장이 2025년 4월 1일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면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철강 산업이 직면한 심각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공장 내 노동자 400여 명은 강제 휴무에 들어갔으며, 공장은 잠정적으로 생산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이번 셧다운은 건설 경기 침체와 철강 수요 감소, 급등한 비용 등 삼중고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철강 산업의 불황, 공급과잉 해소가 필요
2025년 4월 현재, 철강업계는 큰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철강 수요가 지난 2023년 798만 톤에서 2024년에는 20% 이상 감소하며, 올해 철강 수요는 600만 톤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국내 총생산량 1300만 톤의 절반에 미치지 않는 수치입니다. 철근 가격은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톤당 60만원대로 거래되며,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생산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현대제철은 2024년 12월부터 생산량을 줄여왔고, 이번 셧다운은 수개월간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이는 철강업계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지역 경제와 관련 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비용 급등과 노사 갈등, '산업 공동화' 우려
또한, 현대제철은 최근 몇 년 간 산업용 전기료가 70% 가까이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습니다. 국내 전기 소비량 상위 기업인 현대제철은 이에 따른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 축소 및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현대제철은 이미 포항 2공장의 운영을 축소한 상태이며,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노사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단결'과 '투쟁'을 외치는 노조의 목소리가 여전히 공장 안에서 울려 퍼지며, 내부적인 갈등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생산성 저하와 원가 상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산업 공동화 우려
현대제철의 셧다운은 단순한 기업 위기 상황을 넘어, 지역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공장 주변 상가는 텅 비었고, 많은 지역 주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사정도 이해되지만,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 이는 IMF 시절보다도 더 큰 위기"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산업 공동화' 현상을 초래할 위험이 큽니다. 현대제철은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용 강판 생산에 특화된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8조5000억원(58억 달러)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관세 회피가 아닌, 국내 노사 갈등과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 철강업계의 위기와 향후 전망
현대제철의 셧다운은 한국 철강업계가 겪고 있는 심각한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철강 수요 감소, 원가 급등, 그리고 노사 갈등은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위기는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전체 산업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현대제철의 재가동 여부와 철강업계의 회복 가능성은 철강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의 전반적인 회복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